제 6회 신진작가 공모에서 당선된 이세렌 작가의 '파도를 엮다'展이 2024년 1월 5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전시된다.
작가노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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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은 온전히 작품 활동에만 매진한 해입니다. 저의 영원한 테마인 바다와 파도에 온 정신을 쏟으며, 더 나은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.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완성한 일 년간의 결과물은 대략 백여 점.
연초에는 질감 표현에 주목했고, 이후엔 색감에 집중했으며 최근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했습니다. 이 과정을 거치며 저는 바다로부터 수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.
바다는 제게
때로는 무한한 생명력과 자유로,
모든 걸 먹어 치우는 침묵과 포용으로,
소용돌이치는 삶의 고통으로,
죽음과 관성에 저항하는 초인의 의지로,
끝내는 제가 경외하는 죽음 그 자체로 다가왔습니다.
이 복합적인 감정을 붓과 물감으로 엮어낸 결과물. 2차원적 캔버스 화면 안에 어떤 매개를 올리는 것이 가장 적합할지, 고통과 환희를 반복하며 고민한 흔적. 이 모든 것을 숨김없이 드러낼 작정으로 이 전시를 준비했습니다.
잊지 않습니다.
제가 뜨겁게 엮어낸 파도는, 거센 관념의 바다는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임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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